고전기 고대 철학자 이소크라테스 소개 및 이념

고대 철학자 이소크라테스

이소크라테스 소개

소크라테스와 이름이 비슷한 이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고전기에 활동했던 소피스트 중 한 명입니다. 

기원전 436년 아테네에서 태어난 이소크라테스는 영향력있는 철학자이자 연설가이자 교육자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이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 철학 가운데 수사학 영역에서는 거장인 철학자였습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는 공역 제로란 제도가 있었습니다. 부유한 시민들이 국가를 대신해서 특정한 일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공역으로는 아테네의 합장대를 후원하는 코레고스가 있고, 아테네 함대 유지를 후원하는 트리에라르키아가 있습니다. 이 공역 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재산이 최소 2 탈라톤이 있어야 했습니다. (우리 나라돈으로 1탈라톤은 약 7억 원 정도라고 보면 약 14억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뿐만아니라 트리에라르키아 공역을 위해서는 약 1억 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이소크라테스는 이 공역을 총 3회 맡은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 만큼 이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부유한 철학자였고, 플라톤과 쌍벽을 이룬 시대의 철학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소크라테스는 주로 돈을 벌어드린 방법은 법정에서 시민들의 법정 원고를 써주는 일과 수사학 학교를 통해서 입니다. 법정 원고를 써줄 정도면 그 만큼 글쓰기에 탁월한 실력을 가진 소피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청중설득에 중요시 되었던 수사학을 가지고 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수사학 학교 안에서는 미래의 지도자들을 형성하는 수사학파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상징적인 활동 중 또 다른 한 가지는 파네기리쿠스 연설에서 그리스의 통합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도시 국가 간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공동체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단순한 종족적 공동체가 아닌 교육을 통한 이념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철학적 경쟁자인 플라톤과 대립하며 실존하는 것과 이론적인 것이 삶에서 분리 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소크라테스 이념

플라톤과 쌍벽을 이뤄왔던 교육자인 이소크라테스가 지금은 플라톤에 비하면 철학자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필로소피'라는 철학에 관한 각자의 고찰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라톤은 우리의 세계가 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근거를 묻고 설득력 없는 주장이나 가설은 버려가면서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이나 가설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삶의 진리와 이치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필로소피'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즉, 플라톤은 지식과 의견은 다르다고 구분짓습니다. 의견이란 일상에서 가지는 각자의 신념과 믿음 등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므로 플라톤은 의견을 철학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이소크라테스는 인간은 결코 완전한 지식을 알아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은 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끊임 없이 더 나은 지식을 얻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플라톤의 주장과  상반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소크라테스는 인간의 본성상 지식을 갖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오직 의견만 얻을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런 이소크라스의 생각은 저서 '안티도시스'에 나오는 내용에서 알 수 있습니다.

: 지식과 철학에 관하여 말씀드리자면, 다른 사람들이 철학이라고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행해야만 하며, 무엇을 말해야만 하는지를 알려주는 그런 지식 따위도 인간의 본성상 가질 수 없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시의적절한 의견들을 통해서 많은 경우에 더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는 사람이며, 그와 같은 분별력을 민첩하게 취하는 능력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철학자 입니다.[안티도시스 270-1]

결국 이소크라테스는 어떤 의견이 자식이 속한 공동체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것이 가장 최고의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런 의견을 잘 내놓는 자가 바로 소포스라고 얘기 합니다. 이렇게 이소크라테스는 항상 공동체를 염두해 두었습니다. 어째든 이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지식을 얻을 수 없다'라는 주장에는 몇 가지의 오류를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의견은 과연 지식이 아닌가?'라는 질문과 같은 것입니다.

고전기 아테네의 교육 대상자 나이는 7세에서 14세 사이로 초급교육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 때 배우는 것은 주로 글을 읽고 쓰는 법, 음악, 체육, 문학 등을 배우게 됩니다. 이후 10대 후반부터 20대에 유명한 소피스트를 찾아가 배움을 이어 나가게 됩니다. 그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진로방향은 이소크라테스의 학교와 플라톤의 학교 중 선택 입학하여 학업을 이어 간후 입신양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소크라테스는 교육에 큰 가치를 두었기 때문에 두루두루 모든 것을 다 잘하는 학생을 배출하는데 힘썼습니다. 이소크라테스의 학교에서는 수사학과 철학을 중심으로 가르쳤지만 역사, 윤리를 포함한 다양한 과목을 통해 웅변과 도덕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데 힘썼고 지도자로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플라톤과의 대립은 있었지만 지금의 수사학 이론과 발전은 이소크라테스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